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알테오젠이 미국의 바이오텍과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에 도전한다.
알테오젠은 링코젠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치료제 개발을 위한 독점 옵션 계약 체결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알테오젠이 보유하고 있는 신규 GLP-1 유사체와 A1AT 융합 단백질을 미국의 링코젠과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와 대사성 질병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
알테오젠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 대한 판권을 확보하며, 이를 제외한 미국 유럽 등에서의 글로벌 판권은 링코젠이 보유한다.
알테오젠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링코젠 40%의 초기지분을 확보하며, 추가로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사업화 완료 시에 링코겐과 알테오젠은 각각의 마케팅 지역에서 라이선스 제품의 판매에 대해 교차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향후 프로젝트에 대해 제3자 라이선스 계약 및 M&A시에는 알테오젠이 추가 마일스톤을 지급받는 독특한 구조로 계약을 맺었다.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은 알코올 섭취와는 관계없이 간세포 사이 중성지방이 축적돼 간 무게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지방간 증상과 동반해 간세포가 괴사하는 염증성 징후까지 나타나는 질환으로 비만·당뇨 등 대사성 질환과 연관 있으며 간 경화로 진행될 수 있고 심각해지면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질병이다. 2025 년까지 글로벌 치료 시장이 200억 달러(한화 약 22조원)로 예상된다.
현재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는 50여개 이르지만 상용화에 가까운 임상 3상 단계의 약물은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엘러간, 미국의 인터셉트테라퓨틱스, 프랑스 장피트에서 개발하는 4개에 불과하다.
알테오젠이 계약한 링코젠은 미국 뉴저지에서 당뇨, 비만 등의 대사성 질환과 비알콜성지방간염을 개발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CEO인 아룬 스와미니단과 CSO인 나라얀 하리하란은 BMS 와 Pfizer 등에서 당뇨병치료제, 비만치료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에 대해 20년 이상 경험이 있는 전문가이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링코젠과 새로운 융합단백질 개발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에 도전한다"면서 "독보적인 전문 기술과 노하우가 거대한 잠재적 시장수요를 가진 신진 대사 질환에 대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링코젠의 CEO인 아룬 스와미니단 박사는 “NASH는 다중 유발 인자 (multiple triggers)를 특징으로 하는 독특한 질병으로 이에 대해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알테오젠의 GLP-1 / A1AT 융합 단백질 치료법은 대사 경로와 염증 경로를 동시에 표적으로 작용하며 NASH 및 기타 복합적인 대사 장애 치료에 독특한 해결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