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제넥신이 MSD와 병용투여 방식의 면역항암제 공동개발에 나선다. 제넥신의 인터루킨-7(Interleukin-7) 계열 항암신약물질 하이루킨-7과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Pembrolizumab)를 병용해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로슈에 이은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또다른 공동 연구다.
제넥신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과 MSD가 공모한 빅파마 연계 공동 연구개발 프로그램(Joint R&D Program)에서 신약후보물질 하이루킨과 키트루다를 병용투여하는 연구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넥신은 미국 관계사인 네오이뮨텍과 함께 향후 KDDF의 지원을 받아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키트루다와 하이루킨-7을 병용 투여했을 때의 안전성과 항종양 활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특히 하이루킨-7이 종양에 대한 T세포 면역반응과 종양내침윤림프구(Tumor Infiltrating Lymphocytes, TIL)의 수를 증가시킴으로써 키트루다의 효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하고자 한다.
제넥신의 개발 담당 전무이사인 우정원 박사는 “우리는 MSD와의 협업을 통해, 그간 면역관문 억제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반응률과 저조한 생존기간을 나타냈던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하이루킨-7이 종양에 대한 T 세포 면역을 복원 및 재활성화 시키는 잠재적 역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박사는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하이루킨-7의 폭넓은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임상 현장에 빠르게 도입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넥신과 네오이뮨테크(NeoImmuneTech, NIT)가 공동으로 개발중인 하이루킨-7은 인터루킨-7(Interleukin-7)에 제넥신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인 hyFc 기술을 적용해 제조한 융합단백질로서, 체내 반감기 및 효력을 크게 증가시켜 획기적 면역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는 제품이다.
하이루킨-7은 지난해 종료된 임상 1상 연구에서 항암 면역에 중요하다고 알려진 CD4, CD8 T 세포의 증식 유도를 확인했다.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는 다른 유형의 유방암 환자보다 질병 진행이 빠르며 전체 생존기간도 짧은 편이다.
제넥신은 지난 5월 글로벌 제약기업 로슈와도 하이루킨-7과 면연관문억제제 테센트릭을 병용해 흑색종, 머켈세포암 등 고위험 진행성 피부암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