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 중인 분자표적 항암제 CG-745가 항암효과 외에 섬유화를 억제할 수 있는 약효를 가진 것을 확인했다.
크리스탈은 만성신장섬유화증에 대한 전임상시험에서 CG-745가 우수한 항섬유화 효과를 보였으며 이 결과를 네이처(Nature) 자매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고 24일 밝혔다.
만성신장섬유질환은 신장의 섬유화로 인해 기능이 상실되는 질환으로 전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시장은 2025년 174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없다.
크리스탈 측은 후성유전학 단백질 HDAC(Histone deacetylase)들이 폐, 간, 신장 등의 섬유화와 관련있는 것에 착암해 전남대 의대 신장내과 김수완 교수와 배은희 교수팀과 함께 CG-745의 항섬유화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신장질환 모델인 UUO(unilateral ureteral obstruction) 마우스 모델 및 신장 세포를 이용해 CG-745의 효과를 확인했는데 그 결과 CG-745를 적용한 그룹이 대조군 대비 콜라겐, 평활근 액틴, 파이브로넥틴의 발현에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콜라겐과 평활근 액틴, 파이브로넥틴은 섬유화의 분자마커로 사용된다. 이들은 CG-745가 섬유화 마커 뿐만 아니라 염증인자의 발현까지 감소시키는 결과를 얻었다.
CG-745는 암세포에서 과발현되는 HDAC의 기능을 저해, 암세포를 약화 또는 사멸시키는 분자표적항암제다. 현재 췌장암(연세세브란스병원), 골수이형성증후군(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을 적응증으로 각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CG-745는 해당 적응증들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