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제약·바이오기업 취업준비생 3000여명이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지하홀을 가득 메웠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8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행사장을 찾은 이들이다.
이날 채용박람회에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47곳을 비롯해 보건산업진흥원, 고용노동부 등 정부기관 3곳과 연세대학교 등 제약산업 특성화대학원 등이 참여했다. 각 기업 부스뿐 아니라 기업설명회, 멘토링 장소마다 취업준비생들이 넘쳐났다.
이날 박람회를 찾은 한 취업준비생은 "실제 하반기 채용과 연계한 기업이 많이 보여서 좋았지만, 좁은 공간에 방문자들이 너무 많아 복잡했다"며 "다음번에는 더 넓은 공간에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번 행사에서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올해 하반기 2956명을 새롭게 고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시 채용과 퇴직자를 감안하면 실제 신규 취업인원은 이를 초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상반기 채용인원 3286명을 포함하면 올 한해에만 최소 6000명 이상의 일자리를 마련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채용실적인 3900명 보다 52%나 크게 늘어난 수치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산업은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조업 뿐만 아니라 개발, 허가, 생산, 유통, 판매에 걸쳐 수많은 유관 일자리를 창출한다”면서 “취업유발계수만 놓고 봐도 8.5명에 달하는 의약품제조업은 3.6명 수준인 반도체의 2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갈원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개회사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은 지속적 성장을 통해 최소 17만명의 직접 일자리와 연구개발, 임상, 생산, 유통에 따른 30만개의 연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고용있는 성장’을 위해 제약바이오산업계는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채용박람회 후 종합적인 사후 평가를 통해 채용박람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지 여부를 검토,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