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인포메디텍이 자기공명영상(MRI) 기반 치매진단 소프트웨어 ‘뉴로아이(Neuro I)’의 국내 판매허가를 받았다. 뇌 MRI의 복잡한 전처리과정을 자동화하고 뇌의 구조적 변화를 치매 특이 영역별로 정량화한 치매 진단보조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CDSS)이다.
인포메디텍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뉴로아이(Neuro I)’를 MRI 기반 치매 진단 의사결정지원을 위한 의료기기(2등급)로 허가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뉴로아이는 뇌구조, 뇌신경망 등 MRI 뇌영상을 종합적으로 통합 분석하고, 치매의 원인 및 유형을 판별하는 정밀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해 임상의의 편의성 및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기존 통용된 서양인의 뇌구조에 기반한 템플릿을 사용하는 대신 한국인 고유의 뇌 구조 템플릿을 개발, 적용해 아시아인 뇌영상 정합에 있어 정확성을 높였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부분 병원에서 정상 노인의 성별, 연령별 노화 과정의 뇌 구조 변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뉴로아이는 정상 노인의 뇌 구조의 변화와 검사자의 뇌 구조의 변화를 치매 특이 영역별로 정량화해 통계적 의미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뉴로아이의 주요 기능은 4가지다. 첫째, MRI 영상을 계측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정량화하는 전처리 기능, 둘째 환자별 정량화된 뇌영상을 치매 특이 영역별로 정상노화 대비 검사치를 분석한 리포팅 기능, 셋째 임상의가 익숙한 2D MRI 이미지와 정량 분석된 데이터를 매핑(mapping)하는 조회, 분석 기능, 넷째, 3D 이미지 기반 확대, 축소, 회전 등 다양한 분석 지원 기능이다.
현재 뉴로아이는 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인하대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동아대병원, 카톨릭 성모병원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다.
이상훈 인포메디텍 대표는 “뉴로아이는 MRI 뇌영상에 대해 임상의가 육안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뇌의 미세한 변화를 정량적으로 측정한다”며 “시범 서비스를 통해 임상 의사의 의견을 반영해 뉴로아이를 고도화한 후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시장을 우선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2019년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해 임상의가 보다 정확하게 진단을 할 수 있는 뉴로아이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뇌영상에 대한 딥러닝 기술 적용을 통해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정확한 치매 진단을 지원하는 기술을 구현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포메디텍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한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 중 ‘치매 예측 및 조기진단 기술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의 기술을 이전해왔다. 이를 통해 동양인에 최적화된 치매예측 및 진단기술에 대한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