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렌플렉시스(성문명 인플릭시맙)가 미국 국가기관인 재향군인회(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에 독점 공급된다. 삼성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미국 시장 확산을 위한 기회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MSD(Merck Sharp & Dohme, 미국명 머크)는 5일(현지시간) 미국 재향군인회에 렌플렉시스를 5년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렌플렉시스의 영업파트너인 MSD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이번 입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렌플렉시스는 인플릭시맙 성분 중 유일하게 재향군인 대상 국가처방의약품집(National Formulary)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MSD는 앞으로 5년간 1억 1750만 달러(약 1330억원) 규모의 렌플렉시스를 재향군인회에 독점 공급한다. 이미 9월부터 제품이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향군인회는 퇴역군인을 위한 기관으로 우리의 국가보훈처와 유사한 기관으로 미국내 23개 권역에 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렌플렉시스는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 류마티스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및 건선 등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렌플렉시스는 작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까지 받아 그해 7월 현지 시장에 출시됐다. 유럽에서는 앞선 2016년 5월 플릭사비라는 제품명으로 허가받았다.
이번 국가기관 입찰 성공으로 렌플렉시스의 미국 시장 진입이 가속화될 전망된다. 현재까지는 존슨앤드존슨의 시장 수성 전략과 앞서 진출한 셀트리온 인플렉트라(램시마) 영향으로 매출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재향군인회 입찰 성공으로 렌플렉시스의 미국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