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한국의 바이오 국가경쟁력 지수가 전세계 26위라는 평가가 나왔다. 생명공학 인프라는 최고 수준이지만 생산성, 교육 및 인력 부문은 하위권이었다.
10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은 최근 '사이언피틱 아메리칸 월드뷰 2018'을 발표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카는 2009년부터 바이오분야 7개 부분(생산성, IP보호, 집중도, 기업지원, 교육/인력, 기반 인프라, 정책 및 안전성)을 평가해 국가별 경쟁력 지수를 도출, 발표하고 있다.
54개국 대상 평가에서 한국은 올해 26위를 차지했다. 직전 조사인 2016년 이후 2단계 하락한 것이다. 2013~2015년 순위인 24, 23, 23위보다 낮은 것이다. 7대 부분별 점수의 합계가 2016년 21.0점에서 2018년 21.8점으로 상승했지만 국가간 경쟁 심화로 순위가 내려갔다.
한국은 바이오의료·제약 인프라를 지원하는 등 정부와 민간의 투자의지는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기반 인프라 부문 평가에서는 스위스와 함께 8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인프라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 연구개발 투자가 10점으로 54개국 중 가장 높았으며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9.9점), 인프라 구축 정도(7.5점), 혁신과 기업가정신 및 기회(4.5점) 등이었다.
반면 한국은 과학기술 논문발표가 9위(nature index 2018)였으나 산업과 잘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GMO와 같은 바이오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식품에 대한 수용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오 상장기업 수·매출액 등을 평가하는 생산성 지수는 0.1점에 불과했다.
교육·인력 부문에서는 여전히 순위가 낮았지만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3.9점에서 4.8점으로 크게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국이 바이오 국가경쟁력 지수 1위(39.6점)를 차지했으며 이어 싱가포르(32.5점), 덴마크(31.1점), 스위스(29.9점), 스웨덴(28.4점), 네덜란드(28.1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