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종합화학소재 전문기업 리켐이 신약개발 분야에 뛰어든다.
리켐은 싸이터스에이치앤비(CYTUS H&B)와 싸이터스기술투자조합을 대상으로 각각 8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10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납입일은 2019년 1월 29일이다.
2016년 이충기 교토대 박사가 설립한 싸이터스에이치앤비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2018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혼조 타스쿠(本庶佑) 교토대 교수의 제자다. 이 대표는 2015년 암 줄기세포가 림프절 기질세포의 도움을 받아 악성화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기도 했다.
싸이터스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는 종양면역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암 줄기세포를 제거한다. 항암치료제 개발 관련해 정부 과제를 수행해왔으며 악성 교종, 삼중음성, 림프종, 대장암 등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리켐 관계자는 “이번 자금 조달을 시작으로 향후 싸이터스와 다양한 협업 계획을 구상 중”이라며 "이번 투자유치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바이오 신규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켐은 지난 3분기 개별 영업이익 1억 6000만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3% 증가한 117억 9140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외국계 투자전문기업과 부동산 및 기계설비 등 자산 매각을 협의 중이며 매각 성공시 약 14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