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센터를 확충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등)을 통해 질병을 잘 관리하는 쪽으로 제품을 개발하겠습니다."
2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지근억 비피도 대표이사는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기념식장에서 바이오스펙테이터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비피도는 이날 1999년 설립 후 20년만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기쁨을 누렸다. 올해 마지막 코스닥 (기술특례) 기업이기도 하다.
지 대표는 "사람의 장내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 즉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해 사람의 장 건강은 물론 인체의 면역력 증강 및 다양한 질병 발생을 막아주는 제품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보급하고자 하는 꿈을 갖게 됐다"면서 "특히 기업을 하면서 기업보국에 대한 인식을 절실히 하게 됐고 이익실현을 통한 세금납부야 말로 가장 애국적 행위임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창업 당시 막연했던 코스닥 상장이 창업 후 20년이 걸렸다"면서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기업 환경에서 계속 고객의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마이크로바이옴 1호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피도는 강원도 홍천에 3만 5000ℓ 규모의 배양기와 전문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된 정부 R&D 과제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특히 비피도는 균주를 분리·동정하고 제품화하는 파마바이오틱스 개발 프로세스인 ‘BIFIDO-Express platform’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기술 ▲비피더스 기반 유전자 발현 플랫폼 ‘BIFIDO-DDS’ ▲인체유래 난배양성 미생물 배양기술은 비피도만이 보유한 차별화된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비피도는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관절염센터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위한 비피더스균 파마바이오틱스 공동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1월 '비피도박테리움을 이용한 류마티스 관절염 타깃 파마바이오틱스 조성물'로 국내 특허 출원, 지난 7월에는 미국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한편 비피도는 이날 공모가(1만8000원)의 두배인 3만6000원에 최초거래가 시작됐다. 코스닥 시장 불안과 바이오주에 대한 불신으로 공모가를 하회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나온 출발이다. 하지만 9시 52분 기준 17.64% 내린 2만9650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