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제약사가 현재 개발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5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개발계획이 있는 파이프라인까지 포함하면 1000개에 육박한다. 하지만 신약 파이프라인의 3분의 2가 임상 이전 단계여서 상용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인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국내 제약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국내 제약사가 현재 개발중인 신약은 573개로 집계됐다. 제약사 1곳당 평균 5.7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신약 유형별로는 바이오신약이 260개로 가장 많았고 합성신약은 225개, 기타신약(천연물신약·개량신약)은 88개로 집계됐다.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확대되는 세계적 흐름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게 제약바이오협회의 설명이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중에서는 생물학적 제재가 157개로 가장 많았고 세포치료제(65개), 유전자치료제(34개) 가 뒤를 이었다.
개발 단계별로는 선도·후보물질 단계가 가장 192개로 가장 많았고 전임상(114개), 임상 1상(84개), 비임상(70개), 2상(58개), 3상(31개) 순이었다. 아직 임상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비율이 65.6%에 달했다.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1상과 2, 3상 모두 합쳐 173개(30.2%)로 나타났다.
또한 질환별로는 항암제가 178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감염성질환(58개) 기타(52개) 면역질환(47개) 내분비(46개) 순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10년내 개발 계획이 있는 파이프라인은 380개로 집계됐다.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까지 포함하면 전체 파이프라인은 약 1000개로 늘어난다. 개발 예정인 바이오신약은 173대, 합성신약은 171개, 기타 신약 36개로 조사됐다. 개발 예정 파이프라인 중에선 항암제(142개)가 가장 많았고 면역(33개) 중주신경계(31개) 감염질환(24개)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