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신라젠이 11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신라젠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의 적응증 확장, 신규 항암바이러스 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라젠은 19일 이사회를 통해 11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대상은 키움증권(1000억원), 키움아이온코스닥스케일업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50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20억원), 수성코스닥벤처 멀티에셋공격투자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0억원), 수성멀티메자닌P4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0억원)이다. 표면이자율은 1%, 만기이자율은 3%로 청약일과 납입일은 오는 21일이다.
신라젠은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펙사벡의 적응증 확대 및 병용요법에 따른 파이프라인 확장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개발 ▲신규 R&D센터 설립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먼저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요법 연구를 간암, 유방암을 시작으로 두경부암, 신경내분비 종양 등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개발과 관련해서는 면역관문억제제에 내성이 생긴 전이성 종양을 대상으로 'JX-970'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임상을 준비한다. 또한 면역관문억제 유전자를 항암바이러스에 직접 삽입해 병용요법을 하나의 바이러스로 해결하는 연구도 진행한다.
신라젠은 신규 R&D센터 건립도 검토한다. 신라젠 관계자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의 대학, 연구소, 병원 등과의 공동연구를 보다 원활하게 추진하고자 연구 전문인력 추가 채용, 동물실험 센터 설치 등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검토 및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라젠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펙사벡의 임상 3상 및 리제네론과 신장암 병용임상 비용과 관련해서는 기존 보유 현금자산(작년 12월말 기준 약 1130억원)으로 충분하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유동성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객관적 데이터로 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