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레이가 다음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레이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주력사업인 디지털 치과치료 솔루션의 공격적인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상철 레이 대표는 2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입성에 대한 포부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레이는 2002년 평판디텍터를 이용한 Micro-CT를 개발한 이상철 대표가 2004년 설립한 치과 장비 및 솔루션 기업이다. 2010년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2015년 외부 투자유치를 통해 스핀오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레이는 초기에 치과 분야 X-ray 장비 개발 등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2015년부터는 진단에서 치료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디지털치료솔루션의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CT를 통한 진단부터 A.I CAD/CAM을 이용한 디자인, 3D 프린팅을 이용한 (임시)치아제작까지 치과 내에서 하루에 이루어지는 솔루션이다. 이 대표는 "수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단 하루, 3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보했다"면서 "현재 1시간 이내로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솔루션은 영구치, 투명교정장치, 수면 무호흡 방지장치, 양악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레이는 3D프린팅 기술을 통해 영구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이의 기술력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레이는 현재 6개의 해외법인과 1개의 해외지사를 통해 총 70여 개국에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해외 매출액 비중이 91%에 달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진출을 시작한 레이는 중국에서 치과분야 디지털화가 급속히 이뤄지면서 새로운 기회가 됐다.
레이의 최근 3개년 매출 성장률은 39%로 2018년 매출액은 515억원, 영업이익 60억원, 당기순이익 52억원이다. 2019년도 1분기 매출액은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성장했다.
이 대표는 "디지털덴탈솔루션을 통해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작일 뿐"이라면서 "현재 임시치아까지 가능하지만 임플란트 보철물로 사용되는 영구치, 투명교정장치, 수면 무호흡 방지장치, 양악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글로벌 디지털 덴티스트리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이는 오는 8월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가 공동주관사다. 공모가격 주당 2만원으로 신주 100만주를 발행해 2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