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막말 유튜브방송 상영' 논란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 지난 1990년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한국콜마를 창업한지 29년만의 퇴진이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 주셨던 소비자 및 국민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리며,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 6~7일 임직원 700명이 참여한 월례조회에서 극우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일으켰다. 이 영상에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과 여성비하적 내용의 발언이 실렸다. 이에 한국콜마는 지난 9일 해명문을 내며 대응에 나섰지만, 한국콜마 제품 명단과 고객사 제품명단이 퍼지면서 불매운동이 확산됐다.
한편 한국콜마는 지난 2018년 4월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 규모로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