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트럼프와 힐러리 두 미국 대선 후보중 어떤 후보가 제약업계에 더 이익을 제공할지 아직은 판단하기 어려워 미국 제약업계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대표적인 미 제약사 화이자의 관계자 이안 리드는 지난주 개최된 샌포드 번스타인 전략 결정 컨퍼런스에서 "트럼프와 힐러리의 정책을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와 힐러리는 모두 더 저렴한 약가를 협상할 수 있는 메디케어 관련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힐러리는 생물학적 제제의 독점적 데이터 연장에 관한 제정법을 내놓음으로써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는 정책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도자들이 제약사의 이익 보호에 힘써왔으나 이안 리드는 "현재로서는 어떤 정당이 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제약업계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vercore ISI의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9월 약가 단속을 위한 힐러리의 새로운 정책이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힐러리는 지난해 말 미국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 수단인 회사 법적 주소 이전(Coporate Inversion)을 통한 외국 기업과의 합병에 철퇴를 가한다는 제안을 밝혀 논쟁의 불씨를 지폈으며, 이 정책이 화이자와 아일랜드의 앨러간과의 사상 최대규모 법적 거주국 변경 협상(Inversion Deal)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의 관심사가 되어 왔다.
월스트리트에 강도 높은 개혁과 특히 미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 편법에 철퇴를 내리겠다고 주장한 힐러리의 개혁안이 미국 경제 구조 조정의 신호탄이 될 위력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