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영국이 유럽 연합(EU)을 떠나는(브렉시트) 방안이 현실화됨으로써 영국 생명과학 산업이 불확실성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외신들의 분석이다.
특히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되는 생명과학산업내 기관, 연구소, 학계의 관계자들은 브렉시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또 런던에 소재한 유럽의약품청(EMA) 등 관련기관의 이전과 함께 의약품 규제 및 승인의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영국제약협회(ABPI)는 브렉시트와 관련, 업계의 ‘즉각적인 시련’을 경고했다. 영국제약협회(ABPI) 마이크 톰슨(Mike Thompson) 회장은 “이번 결정이 영국에서 우리 산업의 미래에 대한 투자, 그리고 연구 및 일자리에 대한 직접적인 시련을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영국의 제약산업이 유럽에 열려있다는 강한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의 불확실성 또한 문제다.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 총리는 오는 10월에 사임하겠다고 밝힌 상태이기 때문이다. 영국이 EU에서 철수하기 위한 2년간의 협상과 관련된 리스본조약 제50조는 캐머런 후임 총리의 임무가 될 것이다.
영국의 생명공학산업은 의약품 규제 및 단일시장으로서의 접근측면에서 몇가지 핵심 이슈에서 문제점이 야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크 톰슨 회장은 “앞으로 영국의 회사들은 규모가 큰 유럽시장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승인을 받고 이후에 영국에서 허가를 신청하게 되는 절차를 밟게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영국보다는 유럽시장이 더 크기 때문이다.
영국 바이오산업협회(BIA) 최고 경영자 스티브 베이츠(Steve Bates)는 "의약품 규제, 단일시장으로서의 접근성, 지적 재산권과 유럽과 영국의 미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는 우리가 지금 해결해야할 당면과제"라며 "냉정한 사고가 필요하며 주요 전문가, 주요 기관들이 앞으로 몇 주, 몇개월 동안 함께 협력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생명과학 분야의 기초는 여전히 강하게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영국내 위치한 제약회사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검토할 수 있으며 영국에 바이오벤처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자금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