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올랜도(미국)=김성민 기자
에이비엘바이오(ABL Bio)가 ‘first-in-class’ ROR1 T세포 인게이저(T cell engager)로 개발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전임상 결과를 첫 공개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이중항체 플랫폼이 적용된 ‘ABL102’로 독특한 점으로 이전 프로젝트와는 다르게 종양내 조절T세포(Treg)를 고갈시키는(depletion) 기전이 새롭게 추가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ROR1x4-1BB 이중항체 ABL102의 작용 메커니즘과 전임상 결과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현장에는 원종화 부사장(본부장)과 손원준 책임연구원, 유기훈 책임연구원이 참여했다.
ROR1은 세포극성(cell polarity), 세포이동, 신경돌기 성장 등에 관여해 원래는 배아·태아 발달시기에 과발현했다가 성인이 되면서 발현이 미미해진다. 그런데 암조직에서 혈액암과 여러 고형암에 걸쳐 과발현하고 있어 종양태아성 유전자(oncofetal gene)로 분류된다. 이같은 발현 패턴에 따라 ROR1 단일클론항체 뿐만 아니라 항체-약물접합체(ADC), CAR-T 등 다양한 모달리티(modality)로 개발되고 있다.
ABL102는 ROR1 타깃 IgG1 항체의 Fc 부분에 4-1BB를 활성화하는 scFv 2개가 결합된 이중항체이다. 이중항체 디자인을 통해 ROR1을 발현하는 종양미세환경에서 4-1BB를 매개로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기전이다. 4-1BB는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공동자극인자(co-stimulatory molecules)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