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왼쪽부터) 최재경 3H바이오 CFO, 최문경 3H바이오 CEO, 김형지 3H바이오 CEO, 김효준 3H바이오 CSO
3H바이오(HHH Bio)는 지방 축적에 관여하는 apoB100(apolipoprotein B 100)을 타깃하는 항체를 유도할 수 있는 펩타이드 백신이라는 컨셉으로 비만치료제를 개발한다.
김효준 3H바이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apoB100은 지방의 운송, 저장, 분해 등 이 3가지를 다 아울러 도와주는 단백질”이라며 “우리는 이 단백질을 타깃해 면역학적으로 비만을 치료하겠다는 컨셉을 가지고 지방대사의 가장 최후 저장단계를 막아줄 수 있는 항비만 면역해법(anti-obesity immune solution)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H바이오에서 개발하는 펩타이드 백신 ‘3HOTP’은 궁극적으로 체내에서 apoB100 항체를 만들어내 apoB100의 기능을 저해하는 접근법으로 현재 시판되고 있는 비만치료제와는 다른 접근방식이다. 지금까지 나온 비만치료제의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최근 비만시장에 붐을 불러일으킨 GLP-1 작용제 등을 포함하는 식욕억제 방식, 지방을 섭취하면 대사가 진행되지 않고 배설되는 방식, 교감신경 흥분에 의한 활동량 증가를 유도하는 방식 등이 이에 해당한다.
3H바이오의 백신형 비만치료제를 이용한 항비만 면역해법이라는 접근법은 김 CSO가 지난 30여년 동안 연구를 하며 확인한, 비만해지기 직전에 체내에서 일어나는 면역기전에서 착안했다. 김 CSO는 “연구를 하면서 우리 몸에 자연적으로 apoB100 항체가 존재해 비만해지기 직전에 면역기전이 일어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만 지방이 과도하게 많아질 경우 이같은 면역기전의 활성이 감소해 비만이라는 질환이 발생하게 되며, 우리가 개발하는 3HOTP는 체내에서 이와 유사한 apoB100 항체를 만들게 해 비만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