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비롯한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한 협력 기업 및 연구자 찾기에 나섰다.
김수정 코오롱생명과학 연구소장은 23일 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유전자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수요 기술을 소개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를 개발하고 있다. 인보사는 연골세포에 재생 유전자를 삽입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유전자치료제로 국내에서는 지난 7월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했고 미국에서는 3상이 진행 중이다. 최근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에 5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도 맺었다.
김 소장은 "현재 인보사와 관련한 최대 화두는 생산"이라면서 "어떻게 저렴한 가격에 생산해 환자에게 적당한 가격에 공급할지가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보사는 충북 음성공장에서 파종, 계대배양, 수확, 층진, 냉동, 초저온보관 등의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데 노동집약적일뿐만 아니라 생산과정에서 오염의 우려가 있다.
김 소장은 "공정의 일부를 자동화해서 생산과정의 수고를 덜고 오염의 가능성을 줄이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를 찾고 있다"면서 "일본에서 자동화시스템을 만든 '가와사키'사와 같은 자동화 시스템을 만드는 국내 기업과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외에도 난치성 통증 치료제 'KLS-2030' 항암제 'KLS-3020' 백신 'KLS-1010' 등을 개발하고 있다.
먼저 KLS-2030은 세가지 유전자를 사용해서 난치성 통증을 치료하는 치료제다. 김 소장은 "쥐를 통해 각종 데이터를 얻었지만 대동물(돼지)를 통해서 추가 실험을 원하고 있다"면서 "돼지 실험이 가능한 연구자나 기업을 찾고 있다"고 요청했다.
그는 항암제 KLS-3020와 관련해서는 "지놈 사이즈가 큰 바이러스의 경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유전자를 조작하기 쉽지 않다. 손쉽게 유전자를 제거 또는 추가하는 시스템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를 활용한 백신 KLS-1010에 활용할 항원도 찾고 있다며 관련기업과 협력을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