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라이선스 인/아웃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신약개발은 막대한 시간, 자본이 필요한 일이기에 오픈 콜라보레이션(open collaboraion)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공동협력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그렇지만 신약개발이 리스크가 큰 사업인 만큼 라이선스 아웃 후 일부 계약이 변경되거나 혹은 반환되는 사례도 점차 생기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파이프라인을 어떻게 팔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공동연구를 그만두어야 될 일이 생길 때 '어떻게 끝낼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국적 제약사에서 다년간 일했던 실무자의 경험담을 통해 신약공동개발 과정에서의 '헤어짐의 미학'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현정 삼양바이오팜 상무는 지난 14일 저녁 판교 삼양디스커리센터에서 열린 혁신신약살롱에서 "파트너십 종료(Partnership termination)"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상무는 2009년부터 6년 동안 일라이 릴리(Eli Lilly) 글로벌 옹콜로지(Oncolongy) 파트에서 MD(medical director), 2014년부터는 백스터에서 글로벌 개발 리드(Global development lead)로 활동했다. 이 상무는 다국적 제약사에서 임상 및 사업개발을 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CSO(Chief Strategy Officer)로 삼양바이오팜에 합류했다.
이 상무는 백스터에 입사한 후 바이오벤처인 CTI바이오파마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라이선스 인해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이후 협력관계를 끝내야하는 상황이 오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들려줬다. 얘기를 시작하기 이전에 이 상무는 파트너십이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정의를 내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