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조정민 기자
미국의 유전체 분야 스타트업 그레일(Grail)이 최근 무려 1조원을 끌어 모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기술력과 비전 이전에 액체생검(Liquid biopsy)의 무한한 잠재력이 세상을 매혹케 했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서 간단히 얻을 수 있는 혈액이나 소변으로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게 된다는 것은 인류의 삶과 미래가 획기적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주 가까이 국내의 '국가 5대 암 검진'을 액체생검이 대체한다고 생각해보자. 액체생검은 현재 암 건진의 낮은 수검률과 고비용 문제를 개선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액체생검 시대를 열기위한 국내외 기업들의 도전은 그래서 더 치열하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다이애그노믹스와 이원의료재단이 합작해 송도에 세운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반의 유전체 분석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게놈센터(EDGC)도 액체생검에 도전하는 기업 중 하나다. EDGC는 기술력에 있어서는 그레일뿐 아니라 전세계 유전체 선두기업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또한 새로운 유전체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글로벌 기업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EDGC가 이렇게 자신감을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EDGC "액체생검 시대 주도" 자신하는 까닭은
EDGC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흥미롭게도 액체생검의 시작부터 살펴야 한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액체생검은 암 진단이지만 그 시작은 비침습 산전 유전자 검사인 NIPT(Non-Invasive Prenatal Test)다. 산모의 혈액에 존재하는 태아의 DNA를 분석해 태아의 기형여부를 미리 판별하는 검사인 NIPT는 산모의 배에 주사를 찔러 양수를 직접 채취하는 방식의 '양수검사'와 기존 기형아 선별검사(트리플, 쿼드, 인터그레이티드)를 대체하는 서비스로 각광받으면서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