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국내 최초의 성인용 결핵예방백신이 임상2상에 돌입한다. 큐라티스(Quratis)는 식약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성인용 결핵 예방 백신의 임상2a상 임상시험계획(IND, Investigational New Drug)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임상은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다.
큐라티스의 성인용 결핵 예방백신은 ID93 라 불리는 결핵균의 병독성 및 잠복감염 관련 항원, 그리고 GLA-SE라 불리는 TLR4 작용체 기반의 합성 면역증강제로 구성된다. 유아기에 BCG 를 맞은 성인에게 3회 근육주사를 통해 결핵 방어세포 매개성 면역을 유도한다.
최유화 큐라티스 임상담당 이사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약 1년 6개월 동안 결핵 백신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면역원성과 유효성을 탐색할 예정”이라며 “향후 단계적으로 2b상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확대한 임상1상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영애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임상시험책임자는 “최근 국내병원 및 집단시설 등에서 결핵의 노출 횟수가 잦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백신 개발이 시급한 상태"라며 “하루 빨리 국내 성인용 결핵백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큐라티스는 2016년 연세의료원 학내 벤처회사로 출발했다. 현재 결핵백신뿐만 아니라 다수의 감염질환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큐라티스는 결핵백신 제조를 위한 GMP 공장 설립을 통해 국내 백신주권을 확립한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회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