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신약개발기업 올릭스가 RNAi 기반 치료제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대흉터치료제 RNAi치료제 후보물질 OLX10010와 관련해 글로벌 임상을 위한 영국 1상을 승인 받았고 국내에서는 아시아판권을 가진 휴젤이 1상을 마무리했다. 올릭스는 현재 코스닥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올릭스는 16일 영국 보건당국으로부터 비대흉터치료제 OLX10010의 1상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RNA간섭기술(RNAi)은 유전정보를 토대로 물질이 합성되는 과정에서 인공적으로 합성한 이중가닥의 RNA를 세포 내로 전달함으로써 타깃 물질의 합성을 억제하는 기술로 질병에 원인이 되는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해 기존 방식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장점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앨라일람(Anylam)의 파티시란(Patisiran)이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신약허가를 신청해 최초의 RNAi 치료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비대흉터(hypertrophic scar)는 수술 또는 외상으로 인해 피부 진피 깊이까지 손상 됐을때 진피층 콜라겐의 과다 증식으로 상처 치유 이후에도 얇아진 피부를 돌출해 흉터가 남게 되는데, 이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과다하게 일어나는 질환이다.
올릭스의 OLX10010은 콜라겐 생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결합조직생성인자(Connective Tissue Growth Factor; CTGF)를 타깃으로 CTGF의 발현을 차단하고 콜라겐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비대흉터 생성을 막는다.
이번 영국 임상시험은 올릭스가 직접 진행하며 임상시험기관은 글로벌 CRO기업인 코반스(COVANCE)가 맡았다. 올릭스는 코반스와 글로벌 임상개발과 관련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OLX10010의 유럽임상 승인은 올릭스의 글로벌 신약 개발에 있어 중요한 마일스톤"이라면서 "RNA간섭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역량을 확보한 의미라"고 전했다. 이광용 올릭스 임상개발 전무는 "스크리닝은 다음주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첫 투약은 6월 중순 경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올릭스로부터 아시아지역 판권을 이전받은 휴젤이 임상 1상을 최근 종료했다. 휴젤은 조만간 비대흉터치료제 ‘BMT101’의 임상 2상에 진입 할 예정이며, 2021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손지훈 휴젤 공동대표집행임원은 "비대흉터치료제 임상 1상 시험 종료는 치료용 시장과 신약에 대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의 결과물"이라면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