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제넥신과 네오이뮨텍(NeoImmuneTech, NIT)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의 미국 임상연구가 미국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NCI)의 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제넥신은 25일 하이루킨-7 미국 뇌암 임상이 NCI의 암 치료 평가 프로그램(Cancer Therapy Evaluation Program, CTEP)에 채택돼 임상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뇌암 환자 대상으로 하이루킨-7의 미국 임상 1b~2a상은 지난 3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하이루킨-7의 미국 내 첫 번째 임상은 NCI의 지원을 받아 존스홉킨스의 Stuart Grossman, MD 교수의 지휘 아래 성인 뇌암 컨소시엄(Adult Brain Tumor Consortium, ABTC)과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인 뇌암 컨소시엄(ABTC)과 면역 항암 임상 네트워크(Cancer Immunotherapy Trials Network, CITN)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임상은 화학 방사선요법을 받은 뇌암 환자에서 하이루킨-7이 림프구 수치를 상승시키는 정도를 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뇌암의 새로운 치료기전으로서 하이루킨-7의 투약용량 확인 및 효능과 부작용도 평가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약 12~7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뇌암은 뇌 조직에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는 신경교세포에 발생한 악성종양을 통틀어 일컫는 질환이며 표준 치료 방법은 수술 및 화학방사능 치료다. 치료 후에 평균 생존 기간이 약 12개월로 다른 고형암에 비해 생존율이 매우 짧다. 뇌암 환자에게 암을 제거하기 위한 표준치료를 하게 되면, 약 40%의 환자에게서 암과 싸우는 면역세포, 특히 T세포가 급격히 감소하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최근 주요 연구 데이터는 낮은 T 세포 수치를 가진 뇌암 환자의 생존율이 매우 낮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면역세포 수치와 생존율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자료들이 보고되고 있다.
하이루킨은 인터루킨-7에 제넥신의 플랫폼 기술인 hyFc 기술을 적용해 제조한 융합단백질로서 인터루킨-7 단백질에 비해서 체내 반감기 및 효력이 크게 증가한 제품으로서 T 세포를 만들어 내고 암 조직으로 이동시키고 T 세포가 오래 살도록 해준다. 하이루킨은 최근 글로벌제약사인 로슈와 하이루킨-7과 PD-L1 타깃 면연관문억제제 테센트릭을 병용하는 임상을 추진키로 했다. 흑색종, 머켈세포암(Merkel cell carcinoma), 피부편평세포암(cutaneous squamous cell carcinoma) 3가지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