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한올바이오파마는 22일 WHO로부터 HL036의 INN(국제일반명칭, International Nonproprietary Name)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승인받은 INN은 '탄파너셉트(Tanfanercept)로 타깃인 TNF(종양괴사인자)를 연상시키는 이름이다.
HL036은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TNF의 활동을 억제해 각막손상을 막는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로 미국에서 임상2상을 위해 150명의 환자에게 투약이 완료됐다. 회사측은 "지난달 CRO인 Ora를 통해 우수한 유효성과 높은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Topline 데이터를 전달받았다"면서 "오는 7월까지 다양한 분석을 마친 뒤, 오는 10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안과학회인 OIS(Ophthalmology Innovation Summit)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INN은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신약개발회사만이 가질 수 있는 일종의 특권"이라면서 "2상까지 순조롭게 진행된 탄파너셉트가 3상을 넘어 전세계인들에게 널리 사용돼 안구건조증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눈이 시리는 등의 자극증상을 동반하는 안과 질환으로 전세계적으로 3조8000억원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연평균 7%의 성장이 전망된다.
한편 INN은 '성분명'이라고도 불리며 신약의 물질구조와 작용기전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WHO가 1953년부터 허가를 시행한 이후 7000여개의 이름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