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재활 의료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기존 아날로그적인 수동형 재활치료 방식에서 디지털,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재활 로보틱스’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네오펙트는 재활치료가 필요한 모든 뇌질환 환자들이 집에서도 손쉽게 치료 받을 수 있는 AI 재활 솔루션을 제공한다.“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회사를 소개했다.
그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재활 치료는 노동집약적, 고비용 등 의료 시스템 및 기술의 한계로 재활치료로부터 소외된 ‘재활난민‘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지루하고 반복적인 훈련방식으로 환자의 동기유발을 떨어뜨리고 정량적 측정이 불편하다. 병원에서만 치료받을 수 있는 점도 한계”라고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네오펙트는 언제 어디서나 뇌졸중, 치매 등 뇌질환 환자가 지속적인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재활 솔루션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0년 6월 설립한 네오펙트는 최용근 CTO의 운동 학습 알고리즘 및 뇌졸중 재활치료에 대한 수학적 모델링 연구내용을 근간으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네오펙트는 재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재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I 원격 재활 플랫폼, 재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반 대표는 “클라우드 연동 시스템 및 AI 원격 플랫폼을 통해 의료진이 없는 집에서도 환자가 자발적으로 재활 훈련을 받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오펙트의 경쟁력은 ▲재활기기 제품 경쟁력 ▲AI 재활 원천기술 ▲미국 B2C 시장진출로 요약된다.
네오펙트는 이미 ‘라파엘 재활 솔루션’ 5종을 선보였다.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스마트 보드, 스마트 키즈, 스마트 페그보드, 컴코그 등으로 재활 하드웨어 기기와 50종 이상의 훈련 게임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환자의 운동 및 인지 재활 훈련을 돕는다. 반 대표는 “제품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작고 가볍게 제작했다. 가격도 한 달 대여료 99달러로 합리적이다”고 소개했다.
세계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 그는 "업계 최초로 미국 홈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미국 의료진이 환자에게 우리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라며 “국내외 임상, 비즈니스 파트너도 다수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네오펙트는 2017년 미국 B2C 시장에 진출한 초기단계이지만, 현재 미국 내 네오펙트 홈 재활 서비스 이용자는 누적 700명을 돌파하며 매 분기 47.6%의 평균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네오펙트는 미국 스텐포드 헬스케어, 미국 재활전문 병원 랭킹 1위인 RIC(Rehabilitation Institute of Chicago), 세계 최대규모 뇌신경 질환 전문병원 BARROW,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국립재활원 등 국내외 50개 이상 병원과 네오펙트 플랫폼 협업을 맺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스텐포드 연구진은 네오펙트의 홈 제품을 이용해 뇌신경분여 전문지인 ‘Neurology’에 의료진 개입없이 인공지능을 통해 홈 재활이 가능하다는 feasibility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향후 50명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을 확인하는 2차 임상을 추진 중이다.
게다가 네오펙트는 ‘AI 원격재활 모니터링 플랫폼’을 더해 제품의 호용성을 극대화한다. 환자는 의료진 도움 없이 게임화된 치료 콘텐츠로 훈련을 수행하고, 결과에 따라 AI가 추천하는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훈련 결과는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돼 의사나 치료사에게 전달함으로써 원격진료도 가능해진다.
반 대표는 “대부분 회사는 재활 디바이스를 개발해 병원 마케팅으로 끝내지만, 우리는 미국에서 재활치료사 4명을 고용해 원격진료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AI 재활 통합 솔루션을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1월부터 미국 메디케어에서 뇌졸중, 신부전 환자 등 특정질환의 원격진료를 외래진료와 동일한 보험을 받도록 시행하고 있다. 그는 “미국은 원격진료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원격진료 대표기업인 텔레닥(Teladoc)은 화상전화로 감기, 정신과 상담 위주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아직 영업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시총 5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내년부터 네오펙트도 급여적용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오펙트는 매년 2~3개씩 라인업을 확장하며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B2C 글로벌 시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반 대표는 “네오펙트는 AI 기반 재활기기 및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원격진료 서비스도 본격화 할 예정”이라며 “미래는 ‘AI’와 ‘데이터’가 지배할 것이다. 향후 플랫폼에 구축된 빅데이터를 통해 뇌질환 신약개발 제약사와 협업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네오펙트는 뇌질환 재활 분야에서 AI와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한편 네오펙트의 공모예정가는 1만~1만2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80억~225억원이다. 오는 13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청약예정일은 이달 19~20일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8일로,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