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전세계 매출 1위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1분기 유럽 매출이 급감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산의 영향이 매출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현지시간) 애브비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휴미라의 미국 외 매출은 12억3100만달러(1조4300억원)로 집계 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매출인 17억600만달러에 비해 27.8%나 줄었다. 전분기(2018년 4분기) 13억300만달러와 비교해도 매출이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휴미라에 대한 유럽 특허가 만료되면서 4종의 바이오시밀러가 동시다발적으로 경쟁 레이스에 뛰어든 것이 휴미라 매출 감소의 직접적 원인이다. 애브비는 "바이오시밀러 경쟁 때문에 매출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유럽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임랄디)를 비롯해 암젠(암제비타), 산도즈(하이리모즈), 밀란·후지필름쿄와기린(훌리오)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확산에 나서고 있다. 전날(24일) 삼성 임랄디 유럽 판매사인 바이오젠은 1분기 임랄디의 유럽 매출이 전분기 1670만달러에서 114% 증가한 3570만달러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전체 휴미라 매출은 44억4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지 않은 미국 매출은 32억1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미국 매출의 증가가 유럽 매출 하락의 충격을 상쇄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36억1500만달러) 11% 줄었다. 미국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3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