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Samsung Biologics)가 4공장 매출 및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증가 따라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기준 매출로도 최초로 3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일 연결기준으로 2024년 3분기 매출 1조1871억원, 영업이익 338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6% 증가한 실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직전 10~15% 증가에서 15~20% 증가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올해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1~3공장 풀가동 지속 및 4공장 램프업(Ramp-up) 순항에 따른 영향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별도기준 매출 1조671억원, 영업이익 44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 17%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 매출은 3303억원, 영업이익은 679억원을 기록했다. 마일스톤 수익없이도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 늘어난 682억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187억원을 기록했다.
사업현황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 잇단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급 수주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상위 20곳 제약사 중 총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총액은 154억달러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18만L 규모의 5공장을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중이다. 품질 측면에서는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9월 기준 326건 획득하고 지난해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되는 전 과정에서 뛰어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는 ADC 전용 생산시설을 연내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으며, 우수 ADC 기술 보유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했다. 또한 지난 7월 삼성라이프사이언스 2호펀드를 통해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는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 8호펀드에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국내에서 9종,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8종의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받았다. 지난 7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를 유럽에서 파트너사 산도스를 통해, 국내에서는 직접 판매체제를 통해 출시했다. 지난 9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의 허가권고 의견을 받아, 연내 유럽에서의 안과질환 치료제 후속 승인 가능성을 예고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글로벌 제네릭&바이오시밀러 어워드 2024'에서 3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되며,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 및 상업화 성과를 바탕으로 한 관련 분야의 수상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