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이 제네릭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을 이용한 임상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치사율을 감소시킨 결과를 공개했다.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치사율을 감소시킨 첫 임상결과다. 덱사메타손은 저렴하고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테로이드제 약물로 다양한 염증질환에서 사용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16일(현지시간)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덱사메타손’을 투여해 진행한 임상 2/3상(RECOVERY, NCT04381936)에서 치사율이 35% 감소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연구팀은 2104명의 코로나19 환자에게 1일 1회 덱사메타손을 6mg 용량으로 10일간 투여해, 일반 치료를 받는 4321명의 환자와 비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반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환자의 28일차 치사율은 인공호흡기(ventilation) 치료를 받는 환자에서 41%, 산소치료를 받는 환자 25%, 산소치료가 필요 없는 경증환자에서 13%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덱사메타손을 투여한 결과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환자의 치사율을 약 35%(rate ratio 0.65, 95% CI: 0.48~0.88, p=0.0003), 산소치료를 받는 환자의 치사율을 약 20%(rate ratio 0.8, 95% CI: 0.67~0.96, p=0.0021)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산소치료가 필요없는 경증 환자에서는 이점을 나타내지 않았다(rate ratio 1.22, 95% CI: 0.86~1.75, p=0.14).
Peter Horby 옥스퍼드대 교수이자 수석임상연구원은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의 생존률을 개선한 최초의 약물”이라며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정도로 아픈 환자에게 치료효과는 분명하며 이제 덱사메타손은 표준치료가 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덱사메타손은 저렴하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으며, 전세계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artin Landray 옥스퍼드대 교수이자 수석임상연구원은 “이번 임상에서 인공호흡기로 치료받는 중증 코로나19환자의 치사율을 개선한 결과는 명확하다”며 “치사율을 낮추는 최초의 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즉각 이용이 가능하고 저렴하다는 것은 환상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