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티카로스(Ticaros)는 스위처블(switchable) CAR-T 기술에 관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IF:14.7)’에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논문에는 티카로스 창업자이자 CTO인 최경호 서울의대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다. 공동연구자로는 정준호 서울의대 교수 연구팀, 정상전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 등이 참여했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은 어댑터(adapter)를 통한 스위처블 CAR-T 작용의 안전성 등에 대한 연구로 전통적인(conventional) CD40 CAR-T와 CD40를 타깃하는 스위처블 CAR-T 시스템 사이의 안전성, 효능 등을 비교했다.
티카로스는 이번 연구결과를 상용화 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우선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CD40 scFv에 코티닌(cotinine)이 결합된 어댑터인 C1C02-Cot와 코티닌 CAR-T(cot CAR-T)를 함께 투여해 스위처블 CAR-T 시스템을 구현했다. in vitro 실험에서 CD40를 발현하고 있는 B세포 림프종 세포주 A20을 통해 C1C02-Cot이 없을 때 cot CAR-T가 활성화 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연구팀은 A20 세포를 주입한 마우스 모델에서 스위처블 CAR-T의 효능을 확인했다. CD40 타깃 스위처블 CAR-T 시스템을 주입한 마우스에서 전통적인 CD40 CAR-T를 투여한 마우스보다 높은 생존율이 나타났다. 또한 CD40 CAR-T의 IL-6 수치가 1500pg/ml 이상으로 올라간 것에 비해 스위쳐블 CAR-T에서는 IL-6 수치가 0에 가까웠다. IL-6은 혈액독성을 확인하는 바이오마커 중 하나다.
또한 자살용 어댑터(suicidal adapter)로 사포린(saporin)에 코티닌을 결합한 약물을 투여했을 때 혈중 cot CAR-T 수치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회사는 이같은 자살용 어댑터 투여를 통해 체내에 남아있는 스위쳐블 CAR-T를 제거해 잔존 CAR-T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에 사용된 티카로스의 기술은 스위처블 CAR-T 기술이며, 이외에도 티카로스는 면역시냅스를 강화한 CLIP CAR backbone, T세포가 종양세포에만 작용하도록 유도하는 Converter CAR-T 등의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다.
티카로스는 이번 논문에서 발표한 CD40 스위처블 CAR-T를 다발성 골수종(multiple myeloma)에 대한 치료제 'TC071'로 개발할 예정이다.
스위처블 CAR-T는 활성을 스위치 처럼 on/off를 할 수 있는 CAR-T 시스템으로, 타깃 항원에 직접 결합하지 않고 어댑터 등을 통해 종양세포에 결합한다. 미국의 아벤셀 테라퓨틱스(AvenCell Therapeutics)는 용해성 어댑터를 이용한 UniCAR 기술을 통해 스위처블 CAR-T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티카로스 외에도 앱클론(AbClon)이 난소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HER2 zCAR-T 'AT501’ 등을 스위처블 CAR-T로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