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퀀타매트릭스(QuantaMatrix)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퀀타매트릭스는 지난 25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과를 통보받았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서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했으며 이어 지난 4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회사는 최적의 상장 시점을 검토한 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다.
퀀타매트릭스는 신속 항균제감수성검사 시스템 'dRAST'(direct & 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디라스트)를 국내 및 유럽에 상용화한 미생물진단 전문 기업이다. 'dRAST'는 슈퍼박테리아의 세계적 확산 추세에 따라 인류의 생존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응급 패혈증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다.
세균 감염에 의한 전신성 염증반응증후군인 패혈증은 확진 시 환자의 생존율이 시간당 7~9%씩 감소하는 매우 위중한 응급질환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다양한 진단 및 치료방법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사망률이 30~40%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패혈증 치료를 위해서는 각 환자에 적합한 최적 항균제를 1시간이라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dRAST는 특허로 보호 받는 다양한 핵심기술(광학, 미세유체공학, 빅데이터 분석 등)을 바탕으로 혈액배양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응급환자의 혈액(검체)을 검사해 약 5~7시간 만에 최적의 항균제를 정확하게 찾아주는 제품으로서, 양성 판정 후 약 2일 이상이 소요되는 기존 항균제감수성검사제품의 시간적 한계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퀀타매트릭스는 dRAST 제품의 국내 및 유럽에서의 인증 절차를 이미 마무리했고 유럽 8개국의 주요 병원의 임상 현장에 적용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신속 항결핵제감수성진단제품(QDST), 신속 무배양세균동정제품(QID), 알츠하이머성 치매 조기진단 제품 등 다양한 혁신 진단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퀀타매트릭스는 지금까지 총 71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투자액 중 40% 이상을 Ezrah 등 미국과 싱가포르의 주요 가치투자펀드가 투자했다.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유럽에서의 사업을 더욱 가속화하고,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완성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기존에 없던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미생물진단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