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동영 기자
비비만형 비알코올성지방간(Non-Obese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환자의 섬유증과 관련된 장내미생물(Gut Microbiome)을 밝혀낸 연구가 나왔다.
고바이오랩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원 교수(서울시 보라매병원) 공동 연구팀은 지난 5일 장내미생물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에 의한 섬유증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를 네이쳐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온라인판으로 게재했다.
고바이오랩은 “이번 연구로 비알코올성지방간의 비침습적(Noninvasive) 진단법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간 조직검사가 비알코올성지방간 진단을 위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침습적 조직검사의 경우 통증과 감염 및 합병증이라는 한계점이 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을 진단할 수 있는 비침습적 진단법의 개발이 필요한 이유다.
연구팀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대사체(Metabolite) 등 다중오믹스(Multiomics) 분석을 통해 비비만형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의 섬유증과 높은 관련이 있는 장내미생물과 대사체를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총 202명의 정상인과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를 대상으로 장내미생물을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과 수준(Family Level)의 Veillonellaceae, Ruminococcaceae 가 비비만형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의 섬유증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형 비알코올성지방간(Obese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환자의 섬유증과 연관성이 높은 장내미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환자의 분변샘플(Stool Sample)을 이용해 비비만형 비알코올성지방간과 관련이 있는 대사체도 분석했다. Cholic Acid, Chenodeoxycholic Acid, Ursodeoxycholic Acid 등 3개의 담즙산(Bile Acid)과 짧은 사슬 지방산(Short Chain Fatty Acid) Propionate가 섬유증이 진행된 비비만형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에서 높게 발견됐다.
ROC Curve(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 분석으로 위에서 특정된 장내미생물 및 대사체가 비비만형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의 섬유증과 관련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AUC = 0.939).
MCD(Methione/Choline Deficient) 식이요법 비알코올성지방간 인비보(In Vivo) 쥐 모델에서 Ruminococcus Faecis 이식을 통한 비알코올성지방간 개선 효과도 확인했다.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이사는 “관련 특허를 확보해 대사질환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