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메디히어(medihere)가 총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메디히어는 미국 내 한인을 대상으로 원격진료 멤버십 서비스 ‘메디히어’를 운영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리드하고 인터베스트와 더웰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메디히어는 미국 내 한인 이민자들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때 겪는 문제점인 ▲매년 평균 1만달러 이상의 높은 의료비 ▲진료에 대한 낮은 접근성(평균 진료대기기간 24.1일) ▲언어 장벽으로 인한 부정확한 진단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서비스다.
메디히어는 한국인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미국내 한국인 환자를 원격으로 매칭하는 서비스로 한인 이민자들이 겪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내 한인 이민자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5분 내로 한국인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본인이 원하는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받을 수 있다. 또한 '연 119달러'의 경제적인 가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메디히어는 지난 9월 미국에서 무제한 원격진료 및 처방 멤버십을 출시한 뒤 유료 멤버십 가입자수가 매월 약 4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히어는 메디히어 USA와 메디히어 KOR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한국에서 원격진료가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허용된 상황에 따라 원격진료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원래 한국에서의 서비스는 원격 건강의료상담 및 일반의약품 복약지도 중심이다.
투자를 주도한 한국투자파트너스 박민식 상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적으로 원격진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에서 코로나19 초기 빠른 실행력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메디히어 팀이 이미 원격진료에 대한 인식이 한국보다 높은 미국에서 더욱 빠르게 성장하리라 기대한다”며 투자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기환 메디히어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미국 한인을 위한 원격진료 멤버십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IT기술로 의료접근성을 높여 전 세계 모든 한인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진료를 받아 건강한 한인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메디히어는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 ‘부릉(VROONG)’과의 계약을 통해 전국의 부릉라이더에게 무료 원격진료 서비스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