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아리벤트 바이오파마(Arrivent Biopharma)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리즈A로 1억50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아리벤트는 비엘라(Viela Bio)의 CEO였던 빙 야오(Bing Yao)가 설립한 회사다. 호라이즌(Horizon Therapeutics)은 지난 2월 비엘라를 30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시리즈A는 계약금 9000만달러에 특정 마일스톤 달성시 6000만달러를 아리벤트에 지급하는 형식으로 힐하우스캐피탈(Hillhouse Capital group)이 주도해 이뤄졌으며 릴리 아시아벤처스, 오비메드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아리벤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이용해 상하이의 올리스트 파마슈티컬(Allist Pharmaceuticals)로부터 EGFR 저해제 ‘푸모네티닙(furmonertinib)’의 중국 외 지역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인수했다는 설명이다. 푸모네티닙은 지난 3월 중국 NMPA에서 EGFR T790M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NSCLC)를 대상으로 승인받은 약물이다.
아리벤트는 첫 파이프라인은 푸모네티닙을 EGFR T790M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NSCLC)과 다른 고형암에 적용하기 위한 미국 임상을 연말까지 시작할 계획이다.
빙 야오(Bing Yao) 아리벤트 CEO는 “푸모네티닙의 중국 외 지역에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는 것은 치료옵션이 부족한 환자들에게 글로벌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아리벤트는 포모네티닙처럼 중국 등에서 발굴 및 개발을 거쳐 검증된 혁신 약물을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개발해 판매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와 유럽에서 승인받은 약물의 권리를 들여오는 방식과는 반대다.
이런 방식은 초기 단계의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약물을 사들여 신속하게 개발해 라이선스아웃하는 국내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와는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보인다.
아리벤트의 신약 개발 전략의 장점으로는 △약물 개발 리스크 감소 △병용요법 등 약물 가치 높이는 접근법 △약물 개발 시간∙비용 감소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포모네티닙처럼 이미 승인된 약물의 경우 임상 실패 리스크가 거의 없이 미국 및 유럽에서 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할 수 있다. 또 효과가 검증된 만큼, 개발 단계에서 다른 약물과 병용투여 전략을 통해 약물 가치를 높이는 시도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중-후기 임상단계 약물의 경우 후보물질 발굴 및 안전성 확인 등 초기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