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휴메딕스는 13일 이종장기이식 전문기업 제넨바이오와 형질전환돼지를 이용한 바이오 드레싱 및 피부 이식제 개발 및 사업화 협력을 위한 공동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제넨바이오는 형질전환 무균돼지를 이용한 화상 치료용 바이오 드레싱과 피부 이식제의 개발과 상용화를 맡고 휴메딕스는 제품의 허가, 판매, 유통을 담당한다.
휴메딕스에 따르면 국내보다 앞서 개발에 착수한 미국 제노테라퓨틱스(XenoTherapeutics)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최초의 이종이식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제노테라퓨틱스의 제노-스킨은 이종피부 이식 시 면역거부반응의 원인이 되는 α-Gal 유전자를 제거한 형질전환돼지의 피부를 이용한 바이오 드레싱 제품이다. 연구자 임상을 통해 동종피부(인체피부) 이식과 동등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휴메딕스와 제넨바이오는 제노-스킨이 제거한 α-Gal에 더해 면역거부반응의 원인이 되는 2가지 유전자(CMAH, β4GalNT2)를 추가로 제거한 TKO(Triple Knock Out) 돼지를 원료로 바이오 드레싱을 개발할 계획이다. 면역거부반응의 원인이 되는 3가지 유전자를 제거했기 때문에 더 높은 안전성과 이식 후 안정성을 가진 제품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는 “국내외 허가 및 유통, 판매 경험이 풍부한 휴메딕스와 함께 이종피부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게 돼 기쁘다”며 “제넨바이오의 이종이식용 형질전환돼지 기술과 비임상시험을 통한 제품검증 기술이 휴메딕스를 만나 이종피부 제품 개발 성공으로 이어져 상용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이종피부 분야의 R&D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나가겠다”며 “제넨바이오와의 협력을 통해 화상과 같은 큰 범위의 피부 결손 뿐 아니라 다양한 피부 질환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넨바이오는 국내 첫 원스탑(One-stop) 이종장기 이식 플랫폼으로 원료돼지 개발부터 이종이식 제품 개발, 실제 이식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개소한 제넨형질전환센터에서 형질전환돼지의 개발 및 양산을 진행 중이다. 또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인 제넨코어센터에서는 이종이식제품 원료에 대한 유효성 평가와 제품 제조 및 비임상시험 통한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