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로슈가 아밀로이드베타 항체 ‘간테네루맙(gantenerumab)’의 임상3상 실패를 알린지 3주만에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알츠하이머병 임상학회(CTAD 2022) 컨퍼런스에서 전체 데이터를 공개했다.
그런데 로슈가 임상실패 이유를 설명하는 핵심 데이터로, 발표자인 랜달 베이트먼(Randall Bateman) 워싱턴대의대 신경학 교수는 “간테네루맙이 뇌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 효능이 예상했던 것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하면서, 업계에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효과적으로 없애야 인지저하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동일한 두 임상3상(GRADUATE I, II)에서 간테네루맙을 2년 투여했을 때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제거된 환자(24 센틸로이드 미만) 비율은 25~28%에 불과했다. 애초 로슈가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환자에게서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음성으로 전환된 것이다. 반면 CTAD에서 같은날 발표된 데이터로 앞서 긍정적인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한 일라이릴리 ‘도나네맙(donanemab)’의 경우 약물투약 6개월 시점에서 아밀로이드 음성으로 전환된 비율은 37.9%였다.
또 바로 전날 ‘레카네맙(lecanemab)’의 Clarity-AD 임상3상 전체 데이터에서 약물투여 6개월 시점에서 아밀로이드 음성(30 센틸로이드 미만) 전환 환자 비율은 36%, 최종 18개월 분석에서 그 비율은 68%까지 늘었다. 아두헬름의 경우도 긍정적 결과가 나온 EMERGE 임상3상에서 부정적 결과가 나온 ENGAGE 임상3상 대비 플라크 제거 효과가 더 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