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얀센(Janssen)이 임상3상 단계의 HIV 백신 후보물질 'Ad26.Mos4.HIV’의 개발을 중단했다. 얀센은 지난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Ad26.Mos4.HIV의 임상2b상을 낮은 예방효과로 인해 중단한 바 있다.
현재까지 승인된 HIV 백신은 없으며, 모더나(Moderna), 비어(Vir Biotechnology) 등이 HIV 백신의 초기 임상을 진행중이다.
얀센(Janssen)은 18일(현지시간) HIV 백신 후보물질 Ad26.Mos4.HIV의 임상3상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위약 대비 효능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발표에 따르면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는 Ad26.Mos4.HIV의 감염예방 효과가 위약과 비교해 효과적이지 않아 1차종결점을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해 얀센에 개발중단을 권고했다.
Ad26.Mos4.HIV는 4가지 모자이크항원(four mosaic immunogens)을 이용한 백신 후보물질로, T세포의 항원 인식범위를 넓히기 위해 타깃 바이러스가 가진 여러 항원서열을 재조합한 방식이다.
이번 임상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등 50여곳에서 39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에는 시스젠더(cisgender) 남성 및/또는 트랜스젠더와 성관계를 가진 시스젠더(cisgender) 남성 및/또는 트랜스젠더 등 HIV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시스젠더는 타고난 생물학적 성과 젠더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트랜스젠더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얀센은 지난해 8월 아프리카 지역의 18~35세 여성 26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d26.Mos4.HIV의 임상2b상에서 예방효율 25.2%로 위약 대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못하며 임상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두 임상에서 모두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페니 히튼(Penny Heaton) 얀센 연구개발부서장은 “이번 결과에 실망스럽지만 HIV 분야의 혁신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연구를 함께한 파트너와 임상연구원, 환자와 가족들 및 의료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