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펠레메드(PeLeMed)는 22일 시리즈A 브릿지를 통해 5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A 브릿지에는 LSK인베스트먼트, KDB산은캐피탈이 후속 투자했으며, 보광인베스트먼트, BSK인베스트먼트, 알파원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펠레메드는 지난 2020년말 시리즈A로 65억원을 유치한 이후, 시리즈A 브릿지를 합해 총 12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펠레메드는 이번 투자금을 FLT3 저해제 ‘PLM-102’의 국내, 미국에서의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동시에 진행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PLM-102는 FLT3 키나아제(kinase) 돌연변이로 인한 약물 저항성을 최소화해 설계한 차세대 항암신약이다. PLM-102는 FLT3에 대한 높은 선택성을 나타내며 특히 pM(피코몰) 수준의 낮은 농도에서도 약물내성 돌연변이 FLT3에 대한 강력한 저해효과를 보였다. 또한 PLM-102의 비임상 독성시험 결과, 선행 경쟁약물 대비 높은 안전성을 보였다.
펠레메드는 오는 4월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PLM-102의 단독 혹은 병용투여 항암효능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펠레메드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술을 적용한 초기단계의 후속 항암제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약물로는 YAP-TEAD 타깃 ‘PLM-103’, 돌연변이 약물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후보물질 ‘PLM-104’, PD-1 면역항암제 불응성을 타깃하는 ‘PLM-105’ 등이 있다.
펠레메드는 항암제 외에도 만성 B형간염(chronic HBV)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도 진행중이다. 펠레메드가 개발중인 HBV 치료제 후보물질은 바이러스의 캡시드 합성을 억제하는 방식(capsid assembly modulator)으로, ‘PLM-401’의 국내 임상1상 IND를 승인받은 상태다.
김용철, 장수연 펠레메드 각자대표는 “펠레메드는 기존 항암제에 대한 돌연변이 및 획득 내성으로 치료 옵션이 매우 부족한 난치암 환자들을 위한 혁신 항암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투자 침체기에서 55억원 투자에 참여해준 투자사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기존 치료제의 장점을 뛰어넘고 단점을 극복하는 차별화된 타깃 기전으로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가진 다양한 항암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계속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총괄을 맡고 있는 장수연 대표는 “펠레메드의 우수한 R&D 역량과 탁월한 신약개발 전문가들을 통해 PLM-102의 임상진입 및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더불어 전략적인 글로벌 파트너십 논의도 병행해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