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계속해서 R&D 전략에 진통을 겪고 있는 노바티스(Novartis)가, 이제는 PD-1 면역관문억제제의 권리마저 반환한다. 바로 2달전 파트너사인 중국 베이진(BeiGene)에 TIGIT 항체의 옵션권리 행사를 앞두고 이를 반환한 것에 잇따른 결정이다.
그리 놀랍지 않은 소식이다.
노바티스는 지난 2021년 초 자체 PD-1 약물을 개발하는 상황에서, 더 풍부한 임상데이터를 가진 베이진의 PD-1 항체 ‘티스렐리주맙(tislelizumab)’의 미국과 유럽 등 일부 지역 권리를 계약금 6억5000만달러에 사들였다. 당시 면역관문억제제 개발에서 뒤처지는 빅파마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시판 또는 후기 개발단계의 중국 PD-(L)1 약물을 사들여, 미국에서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후 노바티스는 같은해 말 베이진으로부터 TIGIT 항체의 권리까지 추가 확보했다.
그러나 현실을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중국 데이터로 시판허가를 받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고, 노바티스는 규제의 벽에 부딪혀 폐암과 비인두암에서 잇따라 티스렐리주맙의 시판 계획을 철회하고 말았다. 결국 지난 19일(현지시간) 베이진은 노바티스로부터 티스렐리주맙의 모든 권리를 반환받았다고 밝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