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에이치엘비(HLB)는 27일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Immunomic Therapeutics)이 희귀 피부암인 메르켈세포암(MC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항암백신 후보물질 ‘ITI-3000’의 미국 임상1상(NCT05422781)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ITI-3000은 이뮤노믹의 백신플랫폼 '유나이트(UNITE)'를 기반으로 개발한 플라스미드 DNA(pDNA) 백신 후보물질이다. ITI-3000은 메르켈세포암을 유발하는 폴리오마바이러스(polyomavirus)의 거대 T항원(Large T antigen)의 돌연변이 서열을 LAMP1(lysosomal-associated membrane protein) 유전자 서열과 결합해 만든 항암백신이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임상1상은 ITI-3000의 안전성, 내약성, 면역학적 반응 등을 확인하기 위해 4mg의 ITI-3000을 매달 1회씩 4개월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ITI-3000은 용량제한독성과 치료관련 부작용, 심각한 부작용 등을 보이지 않았다. 회사는 구체적인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ITI-3000을 투여받은 환자에게서 면역학적 반응을 확인했으며 임상2상에서 이를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TI-3000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약물로 지정받았다.
김동건 이뮤노믹 대표이자 HLB USA 법인장은 “ITI-3000 임상을 통해 UNITE 플랫폼의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ITI-3000의 후속 임상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