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Ionis Pharmaceutical)은 19일(현지시간) 일본 오츠카제약(Otsuka Pharmaceutical)에 유전성혈관부종(hereditary angioedema, HAE)에 대한 ASO(antisense oligonucleotide) 후보물질 ‘도니달로센(donidalorsen)’의 유럽지역 권리에 대한 라이선스아웃(L/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아이오니스는 오츠카로부터 계약금 6500만달러에 더해 규제, 판매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전체 계약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향후 아이오니스는 도니달로센의 상업화 이후 연간매출액의 20~30% 사이의 로열티를 받는다. 아이오니스는 도니달로센의 전임상, 임상개발을 계속 담당하며, 오츠카는 유럽에서 허가절차와 상업화를 담당하게 된다.
아이오니스는 2년간 추적관찰한, HAE 임상2상(NCT04307381)의 오픈라벨 확장(open-label extension, OLE) 임상에서 도니달로센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HAE 발작(HAE attack) 횟수가 월 2.7회에서 0.06회로 96% 낮아진 결과를 확인했다. 또 삶의질에 대한 설문조사(AE-QoL) 결과 도니달로센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삶의 질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안전성 측면에서 심각한 부작용과 연구중단으로 이어진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치료관련 부작용으로는 주사부위 변색과 주사부위 반응이 나타났다.
브렛 모니아(Brett P. Monia) 아이오니스 CEO는 “이번 계약은 미국 시장에서 도니달로센의 상업화에 집중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확인한 도니달로센의 강력한 데이터에 고무적으로 내년 상반기 상업화 임상3상의 탑라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오니스는 자체적으로 미국내 도니달로센의 연구개발과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HAE는 상염색체 이상으로 나타나는 희귀 우성 유전질환으로 피부, 위장관, 기도 등의 부위가 부어오르는 HAE 발작이 나타난다. 이런 HAE 발작은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며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HAE 환자들은 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을 사용해왔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2만명이 이상이 HAE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AE 발작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C1 저해인자(C1-Inhibitor)의 결핍이나 비정상적인 활성으로 인해 프리칼리클레인/칼리클레인(prekallikrein/kallikrein)이 브라디키닌(bradykinin)을 활성화시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디키닌의 할성화는 모세혈관에서 혈장누출을 유도해 혈관부종을 일으키며, 아이오니스의 도니달로센은 브라디키닌을 활성화하는 PKK 단백질의 형성을 막아 치료하는 기전이다.
한편 현재 승인된 HAE 예방치료제로는 피하주사(SC) 제형인 다케다(Takeda)의 ‘타크자이로(Takhzyro, lanadelumab)’, CSL의 '해가르다(Haegarda, C1 esterase inhibitor)’ 등이 있다. 타크자이로는 월 2회, 해가르다는 3~4일에 한번씩 평생 투여해야한다.
이외에도 인텔리아 테라퓨틱스(Intellia Therapeutics)가 in vivo CRISPR 치료제 후보물질 ‘NTLA-2002’의 HAE 임상1/2상(NCT05120830)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