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셀트리온(Celltrion)이 23일 유럽망막학회(European Society of Retina Specialists, EURETINA)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EYLEA, aflibercept)'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Eydenzelt)’의 글로벌 임상3상 52주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EURETINA는 유럽 망막 전문의들이 유리체 망막 및 황반부 지식 공유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학회로 안과 질환 분야에서 권위있고 규모가 큰 유럽 학회 중 하나다. 올해는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됐다.
셀트리온은 학술대회 첫째 날 열린 발표세션에 참가해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 3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이덴젤트의 글로벌 임상3상 52주 결과를 구두발표했다.
해당 임상에서는 DME 환자를 CT-P42 투여군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CT-P42의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효성, 안전성 등을 52주간 평가했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두 투여군 모두 최대 교정시력(BCVA) 평균 변화량이 기준선 대비 16주차까지 지속 증가한 후 52주차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돼 CT-P42의 장기치료적 유효성을 보였다. 또한 중심망막두께 평균 변화량 등 다른 2차종결점과 안전성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덴젤트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93억6000만달러(한화 12조1680억원)를 달성한 블록버스터 안과질환 치료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미국, 캐나다, 유럽 등 글로벌 주요국에서 CT-P42의 허가신청을 완료한 상태로, 현재 허가절차가 진행중이다. 국내에서는 올해 5월에 허가승인을 받고 약가를 확정해 시장에 출시된 상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유럽망막학회 결과 발표를 통해 CT-P42는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효성, 안전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남은 허가절차도 차질없이 진행해 안질환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선도적인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