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Y-Biologics)는 오는 4일부터 7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되는 '제15회 월드ADC(World ADC 2024)'에 참가해 자사의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AR153’을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월드ADC는 전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연구진들이 모여 ADC 분야의 최신 연구성과와 기술동향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ADC 전문 학술대회다. 매년 1000명 이상의 글로벌 ADC 전문가들이 참석하며, ADC 신약 개발의 최신 트렌드부터 임상 연구결과, 차세대 기술 플랫폼등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학회에서 B7-H3 타깃 ADC 발굴에 대한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하며, 포스터 제목은 'B7-H3를 표적으로 하는 pH-감응 항체를 활용한 ADC: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Targeting B7-H3 with pH-dependent anti-B7-H3 ADC: A Novel Approach for Cancer Treatment)'이다.
이번 발표의 주요내용은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TME)의 특징적인 약산성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pH-감응 항체(pH-dependent antibody)이다. 일반적으로 종양미세환경은 정상 조직과 달리 낮은 pH의 약산성을 띠며, 이는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암세포 주변의 면역세포, 대식세포, 세포외기질 등의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종양의 생존을 돕는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특성에 주목해, 자사의 독자적인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인 와이맥스®-에이블(Ymax®-ABL)을 이용한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을 통해 약산성 조건에서 표적에 대한 우수한 결합능을 보이는 pH-감응 항체를 성공적으로 발굴했다.
와이바이오의 AR153은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 B7-H3를 표적으로 삼았다. B7-H3는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높은 발현율을 보이는 단백질로,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재 항암치료의 주요 표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종양미세환경에서 이 표적에 결합하는 항체를 발굴 및 개발했으며, 이를 ADC에 적용해 AR153을 도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발굴한 pH-감응 항체는 정상 pH에서는 표적에 약하게 결합하지만, 종양미세환경의 약산성 조건(낮은 pH)에서 강한 결합력을 보인다. 이는 기존 ADC 치료제 뿐 아니라 T세포 이중항체 및 CAR-T/NK치료제가 정상조직에 미치는 독성문제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월드ADC에서 공개하는 pH-감응 항체 기반의 AR153은 당사가 보유한 항체 라이브러리의 우수성과 혁신적인 항체 발굴 기술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07년에 설립된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 기반의 신약 연구개발 기업이다.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인 Ymax®-ABL, 차세대 단일도메인 항체 라이브러리 와이맥스®-나노(Ymax®-NANO), pH-감응 항체 발굴기술, T세포 이중항체 기술 앨리스(ALiCE) 등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