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임수현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시네론 파트너십 체결 현장 (출처: 시네론바이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시네론바이오(Syneron Bio)와 경구용 거대고리 펩타이드(macrocyclic peptide) 약물 발굴 및 개발을 위한 총 34억7500만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시네론에 계약금과 단기마일스톤으로 7500만달러와 이후 개발, 상업화 마일스톤을 최대 34억달러 지급하게 된다. 글로벌 매출에 따른 단계별(tiered) 로열티는 별도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시네론에 비공개 규모의 지분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시네론은 이번에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베이징에 위치한 R&D센터를 확장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시네론의 시노바(Synova) 플랫폼을 이용해 만성질환 치료제로 경구용 거대고리 펩타이드 약물을 개발하게 된다. 구체적인 적응증과 타깃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노바 플랫폼은 희귀질환, 자가면역질환, 대사질환 등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설계된 고처리량(high-throughput) 거대고리 펩타이드 약물 합성 및 스크리닝 플랫폼이다.
거대고리 펩타이드는 4~25개의 아미노산을 포함하는 선형(linear) 펩타이드를 양쪽 말단끼리 묶은 고리형태(ring shape)로,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을 저해하는 컨셉의 약물이다. 일반적인 선형 펩타이드는 프로테아제(protease)가 말단을 인식해 분해하지만 거대고리 펩타이드의 경우 프로테아제가 말단을 인식하지 못해 분해가 어려워 약효 지속시간이 길다. 또한 거대고리 펩타이드는 선형 펩타이드보다 표면적이 넓어 더 효과적으로 타깃에 결합한다고도 알려져있다.
프랭크 장(Frank Zhang) 시네론 설립자 겸 CEO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며 “자가면역, 대사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과제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협력은 신약개발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