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셀트리온(Celltrion)그룹이 내달 25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HER2 타깃 T세포 인게이저(TCE) ‘CT-P72’, 신규 페이로드(payload)를 결합한 이중 페이로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2건의 연구내용을 발표한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AACR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내용에 대한 초록이 공개됐다. 이들 연구내용 2건은 모두 포스터 발표로 진행되며, HER2 TCE는 셀트리온이, 이중 페이로드 ADC는 셀트리온의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우선 CT-P72는 셀트리온이 올해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목표하고 있는 HER2xCD3 이중항체 기반의 TCE 후보물질이다. 학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하는 포스터 제목은 HER2 과발현 종양에 대한 선택적 활성과 정상 HER2 발현 세포에 활성 감소에 대한 연구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CT-P72(ABP-102)를 국내 에이비프로바이오(ABPro Bio)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초록에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CT-P72는 에이비프로의 항체발굴 플랫폼 DiversImmune이 이용됐으며, 종양선택성을 최적화하고 사이토카인 관련 독성을 감소시킨 TCE 후보물질이다. CT-P72는 유방암, 위암, 췌장암, 대장암 등 고형암을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신규(novel) 페이로드와 MMAE를 탑재한 이중 페이로드(dual-payload) ADC ‘CTPH-02’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CTPH-02는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후보물질이다.
초록에 따르면 CTPH-02는 HER2 항체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에 다른 작용기전을 가진 페이로드 2종을 접합한 ADC로 HER2 발현이 낮은 세포주의 경우 두개의 페이로드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크다고 셀트리온제약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저용량 MMAE로도 MMAE의 효능을 유지하거나 증가시킬 수 있는 약물 조합을 찾았으며, 높은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 신규 페이로드를 선정했다.
셀트리온제약은 다중 페이로드(multi payloads)를 통해 최대내약용량(MTD) 증가, 최소효능용량(MED) 감소, 항원 저발현 세포에 대한 세포독성(cytotoxicity) 활성, 약물저항 세포에 대한 세포독성 활성 증가 등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CTPH-02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