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시카고(미국)=신창민 기자
면역항암제(IO)의 효능개선을 위한 주요 전략인 면역원성 세포사멸(ICD) 이론에 오해가 있었던 것일까? 마이클 야피(Michael Yaffe) MIT 코흐 통합암연구소(Koch Institute for Integrative Cancer Research at MIT) 교수는 “면역원성 세포사멸은 훌륭한 컨셉이다. 그러나 DNA 손상을 일으키는 화학항암제와 면역관문억제제(ICI)를 병용투여하는 임상이 왜 실패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점이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의 연구결과 화학항암제의 용량을 높여 암세포 사멸을 늘린다고 해서 면역반응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놀라운 것은 세포사멸로 인해 면역반응이 활성화되는 게 아니었으며 DNA에 손상을 받았지만 살아있는 암세포로 인해 면역원성이 일어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같은 현상을 ‘면역원성 세포스트레스’ 혹은 ‘면역원성 세포손상(cell injury)’이라고 명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피 교수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종양면역 리프로그래밍: 치료반응 형성(stress-induced reprogramming of tumor immunity: shaping therapeutic responses)’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하며 면역원성 세포사멸과 관련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면역원성 세포사멸(immunogenic cell death, ICD)은 지난 2005년에 처음으로 제시된 개념으로, 면역반응을 활성화시키는 특정 유형의 세포사멸을 의미한다. ICD를 통해 죽어가거나 죽은 암세포는 DAMP(damage-associated molecular pattern)라는 물질을 분비하며, 이 물질을 통해 암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이 활성화돼 항암효능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ICD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과 면역항암제와의 시너지 전략이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