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압타머(Aptamer)를 이용해 인슐린 수용체의 활성을 선택적으로 조절함으로써 부작용을 줄이도록 한 당뇨병 신약 개발 접근법이 제시됐다.
류성호 압타머사이언스 CTO는 “우리가 개발한 인슐린 수용체 Agonist 압타머는 MAKP 신호전달경로는 영향을 주지 않고 AKT 경로만 활성화한다. 압타머가 인슐린과 비슷한 수준으로 혈당은 낮추면서 과도한 세포성장은 일으키지 않아 고용량 인슐린으로 인한 암, 동맥경화 같은 부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지난 6일 열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R&D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압타머는 3차원적 형태를 이루어 표적물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단일가닥 올리고 핵산이다. 항체와 유사한 기능을 가져 압타머를 ‘Chemical Antibody'로 부르기도 한다. 10kDa 정도 크기인 압타머는 3차원적인 공간을 인식해 표적에 결합한다. 단백질 에피토프(epitope) 서열을 인식하는 항체와 구분되는 독특한 차별성이다. 압타머는 화학적 합성으로 생산해 재현성이 높고 물질 안정성(stablity)도 우수하다. 면역원성(immunogenictiy)도 보고된바 없다. 다만 핵산으로 이뤄진 압타머는 핵산분해효소(nuclease)로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화학적 변형이 필요하다.
류 CTO는 “압타머는 3차원 공간에 결합해 다양한 형태로 타깃을 조절할 수 있다. 어떤 위치에 어떻게 압타머가 붙느냐에 따라 타깃의 기능을 다르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며 “우리는 인슐린 수용체(Insulin receptor, IR)에 결합해서 기능을 억제하는 Antagonist 압타머, 활성을 촉진하는 agnoist 압타머, non-functional 압타머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