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어레이 바이오파마(Array BioPharma)는 BRAF(V600E) 돌연변이를 가진 전이성 직장암(mCRC, metastatic Colorectal Cancer) 환자 대상 브라프토비(Braftovi), 멕토비(Mektovi), 일라이릴리(Eli Lilly)의 얼비툭스(Erbitux) 삼중병용 임상3상(BEACON CRC, NCT02928224)에서 종결점을 충족했다고 지난 21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전체 CRC 환자의 21%가 mCRC로 진단받으며, mCRC 환자 중 BRAF(B-type serine/threonine-specific protein kinase) 돌연변이 환자는 15% 정도로 확인됐다. 현재 승인된 치료법으로 BRAF 돌연변이 mCRC 환자를 치료하면 평균적으로 객관적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 4~8%,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 4~6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 2~3개월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레이는 BRAF 억제제 브라프토비, MEK(Mitogen-activated protein kinase kinase) 억제제 멕토비,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항체 얼비툭스 삼중병용요법으로 임상3상을 진행했다. 세포의 성장, 증식에 관여하는 BRAF, MEK, EGFR은 일부 암세포에서 BRAF 돌연변이, MEK, EGFR의 발현 증가가 발견돼 항암치료제 개발의 표적으로 여겨진다.
BEACON CRC 연구에 참여한 BRAF(V600E) 돌연변이 mCRC 환자는 브라프토비 삼중병용 투여 그룹과 말기 대장암의 표준치료 화학항암제 이리노테칸(Irinotecan) 또는 폴피리(FOLFIRI)를 표적항암제 얼비툭스와 병용한 비교 그룹으로 나뉘었다.
임상 결과, 삼중병용 투여 그룹에서 ORR 26.1%, OS 중간값 9.0개월로 나타나 종결점을 충족했다. 비교 그룹은 ORR 1.9%, OS 중간값 5.4개월로 확인됐다.
론 스쿼러 어레이 CEO는 “이번 연구에서 브라프토비 삼중병용 투여 그룹의 사망 위험도가 비교 그룹보다 48% 줄었다”고 강조하며, “효과적인 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mCRC 환자에게 최초의 표적 요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