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암젠이 신경질환(neuroscience) 분야의 연구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다음날,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규모를 가진 중국 항암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암젠은 중국 항암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베이진(BeiGene)의 주식 20.5%를 사들이면서 임상개발과 상업화에 걸친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
암젠은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베이진의 30일 동안의 평균 주가에 36% 프리미엄을 붙인 174.85달러로 책정해, 베이젠의 주식 20.5%를 27억달러 규모에 인수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베이진은 암젠의 3가지 항암제를 상업화하고, 최대 1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약 20개에 이르는 암젠의 항암제 프로젝트 개발을 함께 진행하게 된다.
이 소식으로 나스닥에서 베이진의 주가가 전날 대비 37.02% 올랐다. 베이진은 2014년 나스닥에 상장한데 이어, 지난해 홍콩증권거래소(HKEX)에서도 9억달러를 공모하면서 상장했다.
베이진은 항암제 개발 및 상업화에서 상당한 저력을 갖추고 있는 회사다. 베이진은 항암제에 포커스하고 있으며, 상업화 부문에 700명 임상개발 부문에 600명의 인력이 있다. 2017년 베이진은 셀진의 아브락산(Abraxane®), 레블리미드(Revlimid®), 비다자(Vidaza®)에 대한 독점적인 중국 상업화 권리를 라이선스해오면서, 상업화 조직을 갖춰왔다. 한편 이번 딜 전에 암젠은 올해 1월 중국에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로부터 PSCK9 저해제인 ‘레파타(Repatha)’를 승인받으면서 중국 시장으로 첫 진출한 바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