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신생 체크메이트테라퓨틱스가 상피중간엽전이(EMT) 분자아형 항암제를 도입해 연구개발에 나선다.
연세의료원과 체크메이트테라퓨틱스는 31일 난치암 표적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박은철 의료원 의과학연구처장 겸 의료원 산학협력단장, 김현석 교수와 곽현희 체크메이트테라퓨틱스 대표이사, 강승완 개발실장이 참여했다.
체크메이트테라퓨틱스는 김현석 연세의대 교수(의생명과학부)와 곽현희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바이오텍연구소장이 지난해 설립한 교원 창업 기업으로 항암제와 기타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한 기술은 김현석 교수 연구팀과 한균희 연대약대 교수 연구팀이 연구·개발한 상피중간엽전이(EMT) 분자아형 위암의 치료 물질에 대한 연구 결과물이다. 이번 기술 이전에 따른 계약액 규모는 선급기술료를 포함해 총 52억 원이다.
EMT 현상은 상피세포였던 암세포가 중간엽 세포로 변하는 현상으로 이 과정을 통해 세포가 이동성과 침윤성을 획득해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한다. EMT 특성이 강한 암세포는 면역관문억제제 역시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MT 분자아형 위암은 전체 위암 환자의 15~43% 정도를 차지하며, 5년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예후가 가장 나쁘다고 알려져 있으나 현재 이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는 전무하다.
연구팀은 EMT 현상이 일어날 때 특정 효소의 활성에 의존성이 생기는 기전을 밝히고 자체 개발한 선도 물질을 투여해 이 효소의 기능을 억제, EMT 활성이 강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선도물질의 안전성과 치료 효과는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체크메이트테라퓨틱스는 위암뿐만 아니라 여러 장기에서 발생하는 EMT 분자아형 암에 대해 적용 가능한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곽현희 체크메이트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난치암 극복을 위한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 초기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회사에 기술이전 하는 모델을 바탕으로 혁신 신약 개발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