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J&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백신 후보물질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J&J는 오는 9월까지 임상 1상을 시작하고, 내년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발표에 따르면 J&J의 자회사인 얀센(Janssen Pharmaceutical)과 미국 보건부(HHS)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은 코로나19의 백신 개발을 위한 확장 계약을 체결했다. 얀센과 BARDA는 지난 2017년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얀센과 BARDA는 10억달러를 공동으로 투자해 코로나19 백신의 연구 개발과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얀센은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1개와 백업 후보물질 2개를 선별했다고 밝혔다. 얀센은 오는 9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1상을 시작하고 올해 말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초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를 허가받을 계획이다.
얀센은 바이러스 백신 개발 플랫폼인 AdVac과 PER.C6 기술을 사용해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얀센이 개발한 AdVac은 아데노 바이러스(Adenovirus)를 사용해 바이러스의 항원(antigen)을 암호화하는 유전자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PER.C6는 얀센이 개발한 인간 세포주로 바이오리액터(bioreactor) 내에서 떠다니면서 증식하고, 높은 세포 밀도를 가져 백신이나 단일클론 항체를 대량으로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다. 얀센은 PER.C6 세포주를 이용하면 바이오 리액터 1000L당 백만 도즈(dose) 이상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얀센은 같은 기술로 에볼라 백신을 개발해 콩고 르완다에 공급 중이다.
얀센은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생산과 공급을 위해 미국에 생산 역량을 확장하고 있으며, 추가 백신 생산을 위해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얀센은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10억 도스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 스토플(Paul Stoffels) J&J 최고연구개발책임자는 “우리의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신뢰와 지원에 감사한다”며 “2021년 초에는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아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